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지는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처를 주고 자존감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부모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모가 건네는 말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긍정적인 말 습관을 가지면, 아이는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말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존감 형성을 돕는 부모의 말 한마디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으며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요?
1)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말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조건 없는 인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잘했을 때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넌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아이야.”
“잘해도, 못해도, 넌 그냥 네 모습 그대로 충분해.”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성적이나 성취가 아닌, 존재 자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말
부모가 흔히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결과 중심의 칭찬입니다. “100점 맞아서 대단해!”, “1등 해서 자랑스러워!” 같은 말은 순간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아이가 결과에 집착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신 노력과 과정에 집중하는 말을 해주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대단해.”
“어려운 문제였는데도 생각하면서 해결하려고 한 게 멋졌어.”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실패하더라도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말 습관
긍정적인 말이 중요한 만큼,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말 습관도 경계해야 합니다.
1) 비교하는 말은 금물
부모는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너보다 동생이 더 잘하는데?”
“친구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못 해?”
이런 말들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아이가 비교 대상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세요.
2)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말
어른들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큰일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슬퍼하거나 속상해할 때,
“그 정도 일로 왜 울어?”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이런 말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대신, “지금 속상하구나.”, “엄마(아빠)는 네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어.”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말 습관 만들기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말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1) 하루에 한 번 ‘긍정적인 말’ 하기
부모가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아이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오늘도 네가 있어서 행복해.”
“넌 정말 특별한 아이야.”
이런 말들은 아이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기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말로 표현해 주세요.
예를 들어,
“넌 참 배려심이 많구나.”
“네가 동생을 잘 돌봐줘서 엄마(아빠)는 정말 기뻐.”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신의 강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실수했을 때 따뜻하게 격려하기
아이도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좌우합니다.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이번에 잘 안 됐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말해주면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실천하는 긍정적인 말 습관
부모가 긍정적인 말을 하려면, 먼저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부모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 하기
부모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면, 아이도 그런 습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난 실패만 하는 것 같아.”
이런 말을 자주 하면, 아이도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됩니다.
대신 부모도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했어.”,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 같은 긍정적인 말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2) 아이 앞에서 부정적인 말 자제하기
부모가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면, 아이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난 정말 못났어.”, “이제 나이 들어서 안 돼.”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도 실수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려운 일이 있어도 “노력하면 나아질 거야.”, “지금은 힘들지만, 해낼 수 있어.” 같은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긍정적인 말 습관
온 가족이 함께 긍정적인 말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가족 회의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
“오늘 기분 좋았던 일 한 가지씩 말해보기”
“서로에게 칭찬 한 마디씩 하기”
같은 활동을 해보세요. 이런 습관이 쌓이면 가족 전체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긍정적인 말 습관을 만들어 가면, 아이는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으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넌 정말 소중한 아이야.”, “너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이런 작은 말들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평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